특검, 김경수 영장 재청구 포기…불구속 기소 수순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 낮아
법원 재판 대비 수사 보강 의지
내주 보고서 작성..수사 마무리 단계
  • 등록 2018-08-18 오후 2:02:23

    수정 2018-08-18 오후 2:04:54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를 공모한 혐의로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구속하는 데 실패한 허익범 특별검사가 김 지사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기는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일주일 남은 수사기간은 새로운 수사를 벌이기보다는 그간의 수사 결과를 정리·보완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검 관계자는 18일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사유를 면밀히 분석하고 보강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위한 차원이 아닌 것으로 이해된다. 오는 25일이 특검 수사 종료일이어서 현실적으로 구속영장 재청구는 쉽지 않다.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려면 김 지사 혐의를 입증할 증거든 진술이든 ‘새로운 뭔가’가 필요한데 남은 기간 스모킹 건을 확보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는 결국 법원에서 김 지사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필요한 보강 수사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검은 현재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드루킹 일당의 본거지인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본 뒤 댓글조작을 인지·승인·묵인·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이번 구속영장 청구 때에는 제외했지만 댓글조작 혐의외 김 지사가 드루킹측에 6·13 지방선거 도움을 매개로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실제 특검 내부에서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카드는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가능성도 사실상 사라졌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따라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진의 드루킹 연루 의혹 규명도 쉽지 않은 상태다.

특검은 다음주 대통령과 국회에 제출할 사건처리 보고서 작성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던 김 지사는 구치소에서 나와 “법원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결정에 감사드린다”면서 “특검이 정치적 무리수를 둔 데 대해 다시 한 번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검이 적용한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입장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이 결정으로 답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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