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중간 득표율이 90%를 넘어선 가운데, 국민의힘이 “다양성은 실종되고 소수 의견은 묵살되는 이재명 일극체제 민주당은 공당으로서의 품격도, 민주주의를 외칠 자격도 없다”고 28일 비난했다.
| 28일 오전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이재명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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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충성 레이스’로 변질된 민주당 전당대회엔 낯뜨거운 명비어천가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이재명 충성 레이스’로 변질된 민주당 전당대회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며 “최고위원 후보들 역시 하나같이 ‘이재명 호위무사’, ‘이재명의 입’, ‘이재명 수석대변인’을 자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의 당선 전략은 이재명 전 대표를 위한 ‘방탄’, ‘친위’, ‘정권 탄핵’ 등 강성 지지자들의 입맛에 맞춘 ‘이재명 마케팅’을 외치는 것이 전부”라며 “이 전 대표와 얼마나 가까운지를 과시하기에만 여념이 없는 괴이한 광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회 안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의 방탄을 위해 ‘방송 장악 4법’ 처리와 방통위 부위원장 탄핵에 갑질 청문회까지 강행하고, 국회 밖에서는 ‘방탄’을 완성하겠다며 앞다투어 충성을 외치고 있다”고도 날을 세웠다.
또 “보다 못한 김두관 후보가 ‘우리 당이 개딸에 점령당했다’고 발언하자 강성 지지자들이 욕설을 내뱉고 고성을 지르는 등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되는 장면이 실시간으로 중계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다양성은 실종되고 소수 의견은 묵살되는 이재명 일극체제 민주당은 공당으로서의 품격도, 민주주의를 외칠 자격도 없다”며 “살아남기 위해 외친 ‘이재명 충성 맹세’가 민주당의 몰락을 경고하는 뼈아픈 메아리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두려워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전날까지 진행된 7개 지역(제주, 인천, 강원, 대구·경북, 울산, 부산, 경남) 경선 누적 득표율이 90.89%에 달한다. 이날 오전 발표한 충남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도 88.8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