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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금융지주 회장 간 회동을 추석 이후로 연기했다. 애초 이달 11일로 예정한 날짜가 국회 대정부질의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김 위원장은 취임 후 은행, 보험,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업권별 릴레이 간담회를 이어왔다. 금융지주회장 간담회는 가장 마지막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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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을 연일 비판하면서 임 회장의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다. 앞서 이 원장은 “친인척 부당 대출 건에 대응하는 우리은행의 방식을 보면 끼리끼리, 나눠 먹기 문화가 팽배했다”며 “경영진에 대한 직접 책임은 이사회나 주주가 묻는 게 맞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그동안 우리금융과 관련해 침묵하던 김 위원장의 발언이 나올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이달 12일 취임 후 첫 출입기자간담회에서 우리금융과 관련한 언급을 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우리금융의 동양생명·ABL생명보험 인수와 관련해서도 ‘당국과 소통이 없었다’는 이 원장의 발언이 있었던 만큼 여기에 대해 김 위원장의 의견도 나올 수 있다.
현재 금융권에선 임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거취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임 회장은 지난달 28일 “조사,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르겠다”고 밝혔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이날 금융감독원장과의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과 관련)수사·조사를 받고 있다. 결과를 보고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