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NH투자증권은 23일
KT(030200)에 대해 일회성 비용으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4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8.8%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의 올해 3분기 매출액 6조9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영업이익은 3000억원 전 분기보다 12.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3121억원을 3.9%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무선 매출은 1조79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2% 증가할 것으로 보여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KT에스테이트, BC카드 등 일부 자회사 부진과 2020년 임금단체협상에 따른 인건비 소급비용 약 800억원이 일회성으로 반영돼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KT의 무선의 수익성 회복과 유선 네트워크 경쟁력 부각은 긍정적이라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자회사 스카이라이프의 HCN 인수 및 인터넷(IP)TV 사업 성장에 따른 미디어 사업 경쟁력 강화, 우수한 유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한 IDC, 클라우드의 신규 성장 사업에 대한 매출 확대가 부각될 것”이라며 “아이폰12와 5G 저가 요금제 출시에 따라 5G 가입자 비중확대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은 5G 가입자는 연말까지 358만명, 보급율 18.9%로 전망한다.
안 연구원은 “KT의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3만1429원(전 분기 대비 0.1% 증가)으로 사물인터넷(IoT) 회선 가입자 증가 영향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통신 가입자만의 APRU는 상승 중”이라며 “특히 2020년 KT 주당 배당금은 1100원으로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4.8%로 국내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높아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올수록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