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0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올해 단기적인 합병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국제 여객 수송이 증가하면서 여객 운임 하락에도 실적을 충분히 방어하리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2만6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19.2%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3600원이다.
| (사진=하이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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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여객 중심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단기적으로는 2월 14일까지 EC(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을 득해 합병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고 판단해 적용 벨류에이션을 상향했다”며 “최근 유가 진정, 1분기 계절성, EC의 긍정적인 합병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아시아나 인수를 위해 유럽연합, 미국, 일본 등 3국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이중 EC의 합병 심사 결과가 2월 14일 이전까지 나올 예정이다. EC는 대한항공의 유럽 노선 독과점을 우려해 일부 노선을 이관하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요구했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EC의 요구사항을 이행하기로 했다.
배 연구원은 “EC는 화물사업부 매각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을 내놓을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하고, 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불확실성을 단기적으로 해소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배 연구원은 올해 대한항공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6.3% 감소한 1조8000억원으로 추정하면서 실적을 충분히 방어하리라고 전망했다. 국제 여객 운임이 전년 대비 7.6%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 여객 수송이 전년 대비 20% 증가하리라고 예상돼서다. 화물운임은 지난해 4분기 반등했으나 올해는 전년 대비 하락이 예상된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
한편, 배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한 4401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을 13.6% 증가한 4조4000억원으로 예상했따.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인 4653억원을 5.4% 밑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