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자본시장을 둘러싼 거시경제 변수의 부정적 영향도가 감소하면서 올해 4분기 이후 인수합병(M&A)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사진=삼일Pw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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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글로벌 M&A 트렌드: 중간점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초 M&A 활동 증가에 대한 기대가 높았으나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시장의 부진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전 세계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금리와 선거 등 정치적 이벤트가 막바지 국면에 다다르면서 M&A 시장을 둘러싼 제반 환경이 개선되고 투자 심리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주체별로 사모자본은 지난 2년 반의 침체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풍부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에서는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비(非)핵심자산을 매각하고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신기술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풍부한 현금을 보유한 기업이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고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거래에 관심을 가지며 M&A의 주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분야의 경우 디지털 혁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으며, 정보기술(IT) 통신&미디어 분야 역시 AI 기술을 접목하고자 하는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신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비핵심 사업부 매각이 계속되며 대형 딜보다 중소형 위주의 딜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봤다.
민준선 삼일PwC 딜 부문 대표는 “연초 기대했던 것보다 시기가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M&A 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며 “연말로 갈수록 거시환경이 개선되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려는 기업과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려는 사모펀드는 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