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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 어워즈는 발명가 에디슨의 혁신가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87년부터 열리는 미국 최고 권위의 발명상으로, ‘혁신의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미국 전역 각 산업 분야의 경영진과 학자로 구성된 심사위원 3000여명이 약 7개월에 걸쳐 엄격한 심사를 진행한다. 매년 16개 분야에서 각각 금, 은, 동 수상작을 선정한다. 에디슨 어워즈는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국내 혁신기업에게 최고의 레퍼런스로 평가받는다.
LG이노텍이 이번에 수상한 넥슬림은 TV용 파워 모듈과 차량용 파워·충전기 등에 장착돼 전압을 바꾸거나, 전류 파동으로 발생하는 불필요한 신호를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 자성부품이다. 발열 등으로 인한 전력손실을 최소화해, 전자 제품과 전기차 등의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LG이노텍은 지난 2017년부터 이 같은 전자 업계 트렌드를 한발 앞서 예측하고 발빠르게 초박형 자성부품 개발에 돌입한 결과, 2020년 두께 9.9mm의 넥슬림 자성부품을 상용화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후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지난해 넥슬림의 두께를 7mm까지 줄였다.
자성부품의 두께를 대폭 줄일 수 있었던 비결은 넥슬림의 주소재로 쓰인 ‘고효율 페라이트(Ferrite)’ 자성소재다. LG이노텍은 일반 자성소재 대비 에너지 손실은 최대 40% 줄이고, 파워 밀도는 3배 높은 페라이트 자성소재(X-2)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넥슬림에 적용했다.
LG이노텍은 넥슬림 개발과정에서 확보한 자성부품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최근 3세대 페라이트 자성소재(X-3) 개발에도 성공했다. 넥슬림에 적용한 X-2보다 에너지 손실을 최대 30% 더 줄일 수 있어, X-3를 전기차 등에 적용할 경우 차량부품 소형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민석 LG이노텍 CTO는 “미래 혁신소재 선행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 이어가며,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