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러시앤캐시, 印尼 두번째 은행 인수

인수가 2000억원대…2금융권으로는 처음
안다라은행과 통합 후 중위권까지 발돋움
中·폴란드 등에 이어 동남아 공략 본격화
  • 등록 2016-11-27 오후 12:00:00

    수정 2016-11-27 오후 4:07:23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OK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를 계열사로 둔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 현지 은행을 인수했다. 국내 2금융권으로서는 처음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앞서 인수한 현지 안다라 은행과 합병을 추진해 자산 3조 루피아(2620억원)의 은행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프로그룹은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 시중은행 디나르 은행(Bank Dinar) 지분 77.38% 인수하기로 하고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에 인가서를 제출했다.

디나르 은행은 1990년에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상업은행이다. 올해 6월말 기준 자산 2조 루피아(1750억원) 매출 492억(43억원) 루피아, 수익 31억(2억7000만원) 루피아를 기록했다. 영업점은 15개, 직원 수는 207명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번 아프로그룹의 디나르 은행 인수금액은 약 2000억원 대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일반적으로 외국자본이 현지 금융감독기관의 최종 인가를 받는 데 6개월여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에 인수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프로그룹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으로부터 디나르 은행 인수 승인을 받으면 증자 후 안다라 은행과의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프로그룹이 지난 6월 안다라 은행에 이어 디나르 은행까지 인수한 것은 인도네시아만의 독특한 금융정책 때문이다. 외국자본이 자국 내 은행을 인수해 100% 지분을 소유하려면 은행 두 곳을 인수한 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등에서는 아프로그룹이 두 은행의 합병 후 자산 3조 루피아가 될 때까지 매년 5000억 루피아(436억원)씩 증자를 통해 통합은행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수로 아프로그룹 전체로 중국과 폴란드, 캄보디아에 이어 이어 인도네시아에 거점을 마련해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해외시장 공략 확대는 국내 법정 최고이자율 인하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영업환경이 상대적으로 좋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4%로 제시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규모의 인구를 바탕으로 2010년 이후 꾸준히 연간 5~6%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프로그룹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국내 여전사의 해외진출을 독려하고 있다”며 “아프로그룹도 이에 발맞춰 해외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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