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치별로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2000억원, 5년물 500억원 등 총 3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8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KCC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오는 2월 만기가 도래하는 4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이어 미래에셋증권(006800)(AA)과 롯데쇼핑(023530)(AA-)은 오는 9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미래에셋증권은 2년물 500억원, 3년물 2200억원, 5년물 3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하며,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다. 만일 수요예측 과정에서 미매각이 발생할 경우 KB증권이 2년물과 3년물 인수에 나선다. 롯데쇼핑은 2·3·5년물로 총 2500억원을,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오는 10일에는 HL만도(204320)(AA-), 신세계(004170)(AA), 한화에너지(A+) 등이 공모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이어간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회사채 발행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회사채 3년물 금리(AA-등급 기준)는 3.97%로, 지난해 11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다.
다만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인해 향후 업종별, 등급별로 회사채 투자심리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우량 크레딧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영향으로 시장 경계감이 생길 수 있어 우량 크레딧 대비 상대적 약세를 예상한다”며 “단 펀더멘털에 따른 차별화 속 실적이 안정적인 업체의 경우 연초효과에 따른 강세 대열에 합류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건설, 캐피탈, 증권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업종에 대한 시장 기피 현상은 불가피하다”며 “정부 대책의 실효성이 확인되면서 시장 기피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