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SK하이닉스 포함 한미일 연합 반도체 인수 낙점”-NHK

오늘 이사회에서 정식 결정
  • 등록 2017-06-21 오전 7:29:00

    수정 2017-06-21 오전 8:12:42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도시바(東芝)가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우선협상대상자로 SK하이닉스(000660)를 포함한 ‘한·미·일 연합’을 낙점했다고 21일 일본 관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NHK보도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처럼 가닥을 잡을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에는 도시바 사외이사의 3분의 2 이상이 참여해 이 안을 논의 후 정식 결정한다. 도시바가 자금난 끝에 분할 매각기로 한 도시바메모리는 급성장 중인 플래시메모리 부문에서 세계 2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큰 관심을 끌어 왔다. 2차 입찰 땐 미국과 타이완, 한국의 반도체·투자회사 네 진영이 입찰했다. 또 도시바와 1개 공장에서 지분협력 관계인 미 반도체 회사 웨스턴디지털도 타 회사로의 매각을 막고 인수를 내심 바랐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던 곳은 가장 많은 2조2000억엔(약 22조원)을 써낸 미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이었다. 그러나 입찰액은 2조엔(약 20조원)으로 더 적지만 일본 정부 주도 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 등 정부 자본을 중심으로 미 헤지펀드 KKR 등이 참여한 미·일 연합에 막판 SK하이닉스 진영까지 합류하며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안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아사히신문은 앞서 SK하이닉스는 미국과 유럽의 반독점법안 심사를 고려해 주식을 취득하는 대신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자금을 투입한다는 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도시바는 의결을 마치는대로 한미일연합측과 앞으로 설비투자 등에 필요한 자금 계획을 협의해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28일 이전에 정식 계약을 맺는다는 계획이다. 7조원이 넘는 손실이 드러나며 역대 최악의 자금난에 빠진 도시바는 상장 폐지를 막기 위해서라도 20조원 가치의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연내 성사시켜 채무초과 상태를 해결해야 한다. 미국과 유럽의 반독점법안 심사에 시간이 걸리는 걸 고려하면 합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이번 결정은 일본 반도체 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고 일본 내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존 유력 후보이던 브로드컴은 과거 인수 기업을 인적 구조조정한 전력이 있어 도시바메모리 고용을 보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나왔었다. NHK는 이 대신 민간기업의 회생에 정부 자금을 투입해야 했냐는 논란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매각을 막기 위해 도시바를 국제중재재판소에 제소한 웨스턴디지털과의 협상도 남은 변수다. 도시바가 제소를 풀지 않으면 한미일연합의 조기 인수는 어려워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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