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O 공격 투자 예고
롯데지주(004990)의 바이오 계열사 롯데바이오로직스가 2100억원대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조달한 자금을 통해 국내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메가플랜트 신설과 미국 위탁개발생산 공장 증설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이사회에서 2124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올해 총 네 차례에 걸쳐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며, 최대주주인 롯데지주도 참여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에 메가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송도 경제자유구역청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총30억달러(약 3조7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2만리터(ℓ) 항체의약품 생산 공장 3개를 짓고 총 36만ℓ 생산능력을 보유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하반기 1공장을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제약·바이오 기업의 정기주주총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다수 기업 대표이사가 바뀌었다. 한미약품(128940)은 지난달 29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도 박재현 제조본부장(부사장)을 선임했다. 지난해 말 퇴임이 결정된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과 이관순 부회장, 우종수 한매약품 대표가 사임하면서 그 동안 회사를 이끈 3인이 모두 물러났다.
한올바이오파마(009420)는 주총·이사회를 통해 대웅제약 ETC(전문의약품) 영업본부 박수진 본부장을 사내이사 겸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했다. SK바이오팜(326030)은 조정우 대표에서 이동훈 전 SK 바이오 투자센터장으로 대표이사를 변경했다. 이동훈 전 센터장은 회계법인 KPMG 및 제약사 등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신약 사업 개발과 바이오 투자·딜을 이끌었다.
◇셀트리온 ‘소방수’ 복귀
서정진 회장이 2021년 3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 2년 만에 복귀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달 28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서정진 명예회장을 그룹 상장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사내이사와 이사회 공동 의장으로 선임했다.
서 명예회장은 숙원과제인 상장 3사 합병과 대형 M&A를 이르면 올 연말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 위축에 따른 각 국가의 약값 인하에도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 회장은 “각 나라 재정 적자가 심해지면서 기업에 약가를 인하라는 요구가 많다”며 “내가 직접 뛰면 고위직을 만날 수 있고 덤핑을 피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