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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FOMC, 베이비스텝 유력…시장은 ‘마지막’ 금리인상 기대
연준은 오는 2~3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번달엔 0.25%포인트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이 될 것이란 기대와 더불어, 하반기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번달 연준의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84.9%, 동결 가능성은 15.1%로 각각 집계됐다. FOMC 이후 연준이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이란 전망은 6월 68%, 7월 56.9%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둔화 우려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위기로 금융 불안이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연율)은 전기대비 1.1%로 전기대비 시장 예상치(2.0%)를 크게 밑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권 위기가 상업용 부동산 대출 및 이에 따른 시장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오른팔로 잘 알려진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미국 은행들은 부실한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대거 노출돼 있다. 다른 모든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처럼 은행권에서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또 다른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플레 여전, 긴축 저지 역부족”…애플 실적 발표도 관심
하지만 CME 페드워치 전망치가 시장의 기대를 ‘노골적으로’ 반영한 지표여서 현실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특히 인플레이션 장기화가 우려된다는 점이 긴축 지속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지난달 28일 FOMC 전 마지막으로 확인한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 4.2% 상승, 2월(5.1%)보다 크게 둔화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6% 상승해 시장 전망치(4.5%)를 상회했다. 연준 목표치(2%)보다 여전히 2배 이상 높다. 같은날 발표된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도 전기대비 1.2% 상승, 작년 4분기(1.1%)보다 오름 폭을 키우며 인플레이션 장기화 전망에 무게를 더했다.
투자자문사 스트래티직포인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의 데릭 아메이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연준 결정과 향후 금리 전망과 관련해 많은 분석이 있겠지만, 조만간 금리인상이 멈출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실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투자자들은 이번주 FOMC에서 금리인상 후 긴축 행보가 멈추길 기다리고 있지만, 최근 데이터는 연준이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FOMC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오는 4일엔 애플이 1분기(1~3월) 실적을 공개한다. 시장은 주당순이익(EPS) 1.43~1.47달러, 매출 929억 4000만~929억 80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PC를 비롯한 전자제품 전반에 대한 수요부진으로 애플의 1분기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외에도 5일에는 4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된다. WSJ 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비농업 고용이 18만명 증가해 전달(23만 6000명)보다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3.6%로 전달(3.5%)보다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