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콜 ETF 상품명에 ‘+00%’, ‘프리미엄’ 못 쓴다

타깃 프리미엄 커버드콜 ETF, ‘타겟 커버드콜’로 변경
금감원 “투자자의 오인 가능성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 등록 2024-09-22 오후 2:44:23

    수정 2024-09-22 오후 2:50:59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른바 ‘2세대 커버드콜’로 불리며 옵션 매도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투자자에게 분배금을 지급하는 타깃 프리미엄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명이 일괄적으로 바뀐다. 금융당국이 오인 가능성을 고려해 운용사들에 상품명으로 투자자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는 표현을 쓰지 못하도록 조처하면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 등 국내 운용사들이 출시한 타깃 프리미엄 커버드콜 ETF의 상품명은 오는 25일 일괄 변경된다. 연 분배율을 뜻하는 ‘+00%’나 ‘프리미엄’ 등의 표현은 상품명에서 모두 사라지고 ‘타겟 커버드콜’로 일원화된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는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배당+10%프리미엄다우존스’는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빅테크7+15%프리미엄분배(합성)’는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로 바뀔 예정이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얻은 프리미엄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전략이다.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을 포기해야 해 상방이 제한되는 한계가 있지만, 최근엔 옵션 매도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기초자산 가격 상승에 최대한 참여하는 ‘2세대 커버드콜’ 상품이 출시돼 인기를 끌었다. 운용사들은 관련 ETF에 연 목표 분배율을 명시해왔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기업공시 서식 작성 기준을 개정하며 “집합투자기구의 명칭을 정할 때는 투자자의 오인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관련 표현을 삭제하는 방향의 제도개선을 추진했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정해지고, 한국거래소의 용어 통일 등의 절차를 거치면서 이번 상품명 변경은 확정됐다.

이처럼 커버드콜 ETF 상품명 가이드라인이 정리되면서 잠정 중단했던 커버드콜 ETF 신규 상장도 재개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선 커버드콜 ETF의 구별 요소 중 하나인 목표 분배율 수치가 상품명에서 사라지면서 투자자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목표 분배율이 상품명에서 사라지면 직관성이 떨어져 상품명을 보고 한눈에 어떤 상품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유사 상품 간 비교도 이전과 달리 어려워지리란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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