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 착공

총 투자비 1조원…탄산리튬 연 2만5000톤 생산
국내 2단계 하공정서 수산화리튬으로 전환 공급
리튬 연산 5만톤 체제 구축…2028년 10만톤 생산
  • 등록 2023-06-29 오전 9:38:03

    수정 2023-06-29 오전 9:38:03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에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을 착공해 리튬 생산 기반을 확대한다.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는 지난 28일(현지시간) 4000미터(m) 고지대인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 착공식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 자리엔 이용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 사엔즈 살타주 주지사, 하릴 카타마르카주 주지사,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부사장),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착공한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에선 리튬을 연 2만5000톤(t) 생산한다. 2025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총 투자비는 약 1조원 수준으로, 포스코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포스코아르헨티나가 건설·운영·자금조달 등을 맡는다.

포스코홀딩스는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에서 탄산리튬을 생산하며 이를 하공정에서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해 배터리(이차전지) 양극재용 소재로 공급할 예정이다. 염수 리튬 2단계 하공정은 앞서 지난 13일 전라남도 율촌1산업단지에 착공했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은 “포스코홀딩스는 리튬이 친환경 미래소재이자 배터리 산업의 핵심 원료라는 확고한 믿음에 따라 단기간 내 두 개의 리튬 공장을 연이어 건립해 배터리 소재 경쟁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배터리용 양극재의 주요 소재인 리튬을 선제 확보하고자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하고 지난해부터 아르헨티나 현지에 연산 2만5000t 규모의 염수 리튬 1단계 상·하공정을 건설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연산 2만5000t 규모의 2단계 상·하공정도 연이어 착공하며 아르헨티나 염호 기반으로 전기차 12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인 리튬 연산 5만t 생산체제를 갖춰나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앞으로 리튬 생산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오는 2028년까지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연간 리튬 10만t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홀딩스는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을 아르헨티나에, 하공정을 대한민국에 분리함으로써 포스코퓨처엠(003670)의 국내 양극재 공장 등에 리튬을 적시 공급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김광복(왼쪽부터)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호세 이그나시오 연방 산업차관, 이용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 구스타보 사엔즈 살타주지사,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부사장), 라울 하릴 카타마르카주지사, 페르난다 아빌라 연방 광업차관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 착공식에서 시삽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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