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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란 주식 소유를 통해 다른 국내회사의 사업내용을 지배하는 것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회사를 말한다. 중간 지주회사는 최상위 지주회사의 지배를 받는 동시에 다른 사업자회사를 자회사로 지배하고 있는 회사로 별도 정의하고 있다.
조사대상 기간 설립된 13개 중간지주회사 가운데 PBR이 하락한 사례는 영원무역홀딩스와 SK이노베이션, 동원시스템즈, SK스퀘어, 크라운해태홀딩스 등 8개사에 달했다.
지난 2020년 피에몬테의 지배를 받게 된 중간지주회사 휠라홀딩스의 경우 PBR이 당초 3.25배에서 1.3배로 급락했고, 2017년 설립된 크라운해태홀딩스도 PBR이 2.01배에서 0.3배로 1.71배 내렸다.
8개사 가운데 PBR이 오른 사례도 있었지만 상승폭이 가장 높았던 한국콜마는 0.28배 수준에 불과했고 HD한국조선해양 0.19배, 그외 사례는 0.2~0.5배 수준에 그쳐 전반적으로 상승 정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 사장 측은 특히 “경영권 프리미엄과 더불어 지주사 지위까지 박탈됨으로써 눈덩이처럼 커질 주주들이 입는 피해 손실액은 철저히 외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기준 한미사이언스 PBR은 3.64배로 KRX 코스피 헬스케어 기업들 평균인 3.55배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한울회계법인은 “PBR은 대주주 및 주요 경영진의 능력과 경영 실적에 따라 좌우되지만 지주회사가 중간 지주회사로 편입되면, 최상위 지주사 및 타계열사 등 이해관계자가 추가될 수 있다”며 “그만큼 배당 등 주요 의사결정에 있어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힐 수 있고 주주들간의 의구심도 증폭돼 자칫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될 우려가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영권 분쟁 상대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측은 “한울회계법인이 작성한 자료는 단순 인수합병으로 일방의 지배를 받는 중간 지주회사 사례를 묶어 분석한 것”이라며 “공동경영에 기반한 제약바이오 전문 중간지주사의 형태는 도리어 기존의 한미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에 다양한 시너지가 추가될 수 있어 여타 중간 지주회사들과 직간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올 초 4원 전후를 오가던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지난 1월12일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한 이후 한때 5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날 다시 4만원 밑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