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등에 가담한 혐의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되자 카카오가 장 초반 약세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분 현재 카카오(035720)는 전 거래일 대비 1.83% 하락한 4만3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김 위원장의 구속 결정이 투자심리를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위원장은 작년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시세조종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고 승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카카오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