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고틀리브 미국 식품의약청(FDA) 청장 지명자.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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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식품의약청(FDA) 청장에 친 제약업계 인물을 선택했다.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보수적 보건정책 전문가 스콧 고틀리브(44)를 지명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고틀리브가 미 의회 승인을 거치면 트럼프 정부가 추진해 온 식품과 의약품, 화장품, 식이보조제, 담배 규제를 대폭 삭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고틀리브는 앞서 의회에서 보건 이슈에 대해서 수차례 논쟁적 정책을 제안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약 가격 책정에 있어 제약업계의 손을 들어줬으며 관련 규제 완화를 주장해 왔다. 그는 전 FDA 차관이자 정책 싱크탱크인 어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인스티튜트의 객원 연구위원이자 벤처 캐피털 펀드의 파트너, 제약 회사 사외이사 등을 맡고 있다.
제약업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미즈호증권이 53명의 제약회사 임원을 설문조사한 결과 72%가 고틀리브를 다른 잠재 후보자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회사 로버트W.베어드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스커니는 투자 노트에 “감사합니다. 고틀리브였습니다”라며 “제약 분야에 긍정적인 진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