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지분 인수…“이차전지 소재 기업 도약”

술라웨시 지역의 니켈 광산 지분 20% 인수
내년 1분기부터 생산…수요와 인프라도 풍부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으로서 포지셔닝 강화”
  • 등록 2023-08-08 오전 9:28:03

    수정 2023-08-08 오후 7:29:08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TX가 인도네시아에서의 니켈 사업에 속도를 내고자 술라웨시 지역의 니켈 광산 지분 20%를 인수했다.

STX(011810)는 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역 니켈 광산의 지분 20%를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광산 운영사와 생산을 위한 정밀실사(DD·Due Diligence)를 마치고 내년 1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STX는 이번 계약으로 해당 광산 니켈 생산량의 100%를 운송·판매(Off-take·오프테이크)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했고 광산 지분을 최대 49%까지 확대할 수 있는 권한도 확보했다.

이미 STX는 니켈 매장량이 1억5000만톤(t) 수준인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 확보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역 광산은 매장량이 2억t 이상으로 추정되는 대형 광산으로, STX는 가장 중요한 광산개발권을 확보한 상태다. 또 현재 생산을 위한 최종단계에 있다.

특히 인근에 페로니켈, 니켈 수산화혼합물(MHP) 등 이차전지(배터리) 원료나 스테인리스강을 생산하는 공장과 제련소만 10여곳이 운영 중인 모로왈리 산업단지(Indonesia Morowali Industrial Park)가 조성돼 있어 관련 수요와 인프라도 풍부하다.

이로써 STX는 인도네시아에서의 광산개발권, 채굴권, 운송·판매권 등 니켈 원료 공급의 가치사슬(밸류체인) 전 과정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개발 광산의 지분 확보는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니켈 광산에 대한 신규 개발 인허가를 엄격히 통제하는 상황에서 이뤄져 더욱 의미가 있다는 게 STX 측 설명이다.

STX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으로의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기존 암바토비 니켈 광산에 더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청계천로에 있는 STX 사옥 전경 (사진=S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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