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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이달 초 문혁수 대표이사 직속 전담조직인 라이다(LiDAR)사업담당 조직을 신설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광학솔루션사업부 및 CTO에 흩어져있던 라이다 개발 및 사업조직들을 한 데 통합한 것이다. 이번 조직개편에는 문 대표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인력을 한 곳으로 모아 시너지를 높이고 문 대표 본인이 직접 사업을 챙겨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LG이노텍은 전부터 라이다 사업 전개를 위한 역량을 키워왔다. 지난해에는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에서 라이다 관련 미국 특허 77건을 인수했다. 현재 LG이노텍이 보유한 관련 특허만 300여 건에 달한다.
라이다는 미래차 핵심 분야로 떠오르는 자율주행 시장에서 필수 기술이다. 주행에 방해될만한 장애물을 정확하게 탐지하는 데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욜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세계 자율주행용 라이다 시장 규모는 2025년 21억달러에서 2030년 112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먼지 닦고 성에 해동…車 카메라 고도화도 집중
현재 상용화된 차량용 카메라 모듈 대부분은 기본적인 촬영 기능에 충실하다. 그러나 자율주행 시대에 접어들면서 보다 정밀하고 고도화된 센싱 등 차량 카메라 모듈에 요구되는 성능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LG이노텍은 올해 초 대만 렌즈 전문기업 AOE 옵트로닉스(AOE)와 지분투자 계약을 맺고 고부가 차량 카메라 모듈 개발에 나섰다. 최근 자율주행차 업계에선 고화소 카메라용 핵심 부품인 ‘비구면 유리렌즈’ 수요가 늘고 있는데, AOE는 이 분야에 특화한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혹한기에도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을 선보였다. 차량 카메라 렌즈에 낀 성에를 빠르게 해동하는 제품으로, 제품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히터 기능을 추가 탑재했다. LG이노텍은 해동 속도를 보다 높일 수 고발열 소재도 개발 중이며, 신소재를 적용한 초고속 히팅 카메라 모듈의 성능 검증을 올해 시행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주행 중 렌즈에 낀 먼지 등 이물질을 즉시 제거하는 세정 기능 탑재 카메라 모듈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고부가 차량 카메라 모듈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멕시코를 차량 카메라 모듈 생산허브로 삼은 것은 완성차 고객이 포진한 북미 지역과의 지리적 근접성을 활용해 고객 대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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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차량 내·외부를 아우르는 ‘차량 센싱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중장기적 비전을 그리고 있다. 차량 카메라 모듈만 쓰고자 하는 고객사들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제품의 고도화를 이어가는 동시에, 차량 카메라 모듈과 라이다를 소프트웨어로 결합한 ‘센서 퓨전(Sensor Fusion)’을 앞세워 다양한 센싱 부품을 채용하려는 고객사들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화상회의, 엔터테인먼트, 유아 모니터링 등 차량 내부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인 캐빈(In-Cabin) 차량 카메라 모듈’도 개발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모바일 카메라 모듈 사업에서 터득한 일등 성공 방정식을 기반으로 차량 센싱 솔루션 사업 매출을 오는 2030년까지 연간 2조원 규모로 육성하며 또 하나의 일등 사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