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행차 눈' 만드는 루리텍, 코스닥 상장 도전

대신밸런스 제16호와 스팩 합병 예심 청구
  • 등록 2024-01-31 오전 8:22:08

    수정 2024-01-31 오전 8:22:08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자율주행 차량에 적용되는 눈(eye)인 ‘스마트 카메라’를 만드는 장비기업 루리텍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자율주행용 카메라 제조장비 기업 루리텍은 스팩 합병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루리텍이 합병하는 스팩은 코스닥에 상장된 ‘대신밸런스 제16호’다. 스팩은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M&A) 하는 것을 유일한 목적으로 하는 명목회사다.

루리텍은 이번 예심 청구를 시작으로 거래소 심사 대응에 만전을 기한 후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등을 거쳐 2024년 내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담당한다.

2012년에 설립된 루리텍은 자율주행 차량용 카메라 제조장비 업계 국산화에 나서왔다. 주요 사업은 △자율주행 차량용 카메라 모듈 공정 장비 △AR Glass 핵심부품 공정장비 △첨단 의료기기 제조 및 검사 장비 등이다.

이광순 루리텍 대표이사는 20여 년간 카메라 관련 하드웨어를 설계한 한 인물이며, 김혜광 부사장은 국내 최초 전장용 카메라 모듈 국산화를 이끈 1세대 엔지니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루리텍은 자율주행 자동차에 사용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카메라를 생산하는 공정장비를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율주행 자동차사에 장착되는 차량용 카메라는 대부분 루리텍 공정장비를 사용해 생산 및 납품하고 있다. 루리텍은 검사공정을 모두 통합해 생산성을 극대화 시킨, 인라인 검사 공정장비까지도 개발해 양산에 적용했다.

인라인 검사 공정장비 기술은 기존 방식 대비 카메라의 높은 품질 안정성 및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업체들이 요구하는 실증적 기술검증과 높은 품질을 요구하는 자율주행 차량용 카메라의 양산화까지 완전 자동화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했다.

최근 자율주행 기술 레벨 고도화에 따라 전장용으로 적용되는 카메라 개수와 카메라에 요구되는 기술표준도 높아지고 있다. 고화질에 초점을 둔 모바일 카메라 대비 전장용 카메라의 경우, 운전자와 보행자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정확한 사물 인지 △왜곡 보정 △고속 전송 등 완성도 높은 기술 구현이 핵심이다.

루리텍은 신규 사업인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글라스 장비 시장 선도 등 미래 스마트 카메라 혁신기술 기반 전방 산업 확대로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광순 대표이사는 “설립부터 지금까지 축적된 자율주행 카메라 공정 핵심장비 고도화와 메이저 고객사 레퍼런스 확대로 전장용 카메라 공정 세계 표준화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초격차 기술 및 공정혁신을 통한 신시장 개척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성장 결실을 투자자와 나누는 건실한 코스닥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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