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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개월 만에 최저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대감이 사라지고 시리아·북한 등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며 자금이 안전 자산인 국채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채의 인기가 커지면 가격이 오르고 금리는 내린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18일(현지시간) 9bp(0.09%) 내린 2.1629%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금리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 역시 4.4bp 내린 1.1564%를 기록했다. 이 역시 2개월 만에 최저치다.
같은 날 증시도 불확실성 확대 여파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 S&P500 지수는 0.3% 낮은 2342.19, 다우존스 산업30도 골드만 삭스의 실적 악화 여파로 0.6% 낮은 2만523.2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0.1% 내린 5849.47에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 기조에 변화를 주지 않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의 오바마케어 폐지 같은 핵심 정책이 좌초되며 시장이 기대해 온 다른 정책의 이행 가능성에도 의구심이 커지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북한을 둘러싼 미군의 공세도 시장의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