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선지급포인트, 현금상환액 비중 40%....갚아야 할 빚”

  • 등록 2016-09-18 오후 12:00:00

    수정 2016-09-18 오후 12:00:00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직장인 A씨는 차를 구입하면서 남들보다 50만원을 싸게 샀다. 1년간 월 평균 200만원을 카드로 긁는 조건으로 카드사의 ‘선지급포인트’ 서비스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A씨는 카드사에서 50만원을 포인트로 미리 받아 현금처럼 사용해 차값을 결제했다. 문제는 이후 A씨의 카드이용대금이 포인트 상환조건인 월 200만원 이상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러자 카드사는 포인트 부족분을 받아내기 위해 B씨 계좌에서 할부이자를 포함해 현금 4000원을 인출해갔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씨처럼 선지급포인트 서비스를 이용한 뒤 카드 사용실적이 적어 현금으로 되갚은 비중이 올해 상반기 전체상환액의 39.7%에 달했다. 선지급포인트는 카드사에서 포인트를 미리 지급(최대 50만원)받아 돈처럼 사용한 뒤 최장 3년 동안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쌓이는 포인트로 갚아 나가는 서비스다. 금감원은 “선지급포인트는 할인 혜택이 아니라 현금으로 갚아야 할 부채”라며 “매월 100만원 이상 결제하고도 일정 부분을 현금으로 상환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 사용여부를 신중히 결정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선지급포인트를 이용하면 목돈이 없더라도 미리 지급받은 카드사 포인트로 고가 물건을 당장 싸게 살 수 있다. 하지만 나중에 포인트를 갚으려면 카드를 한 달에 대략 200만원 이상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포인트적립율을 0.8%로 가정시 선지급 포인트로 50만원을 받을 경우 포인트가 적립되는 가맹점에서 3년간 월평균 200만원 이상을 카드로 결제해야 추가로 현금을 내지 않고 포인트로 상환할 수 있다. 카드사용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엄연히 돈으로 갚아야 하는 빚이라는 얘기다.

금감원은 또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은 자금 여력이 있으면 가급적 선결제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카드론 이용금액을 결제일 이전에 미리 결제하면 결제 시점까지의 이자만 부담하게 돼 고금리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6월말 현재 카드론 평균금리는 15.2%에 달한다. 신용카드 결제를 미루는 리볼빙결제와 관련해서는 “일반적인 장기대출에 비해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며 “가급적 단기간만 이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리볼빙의 2분기 평균 금리는 16.6%~19.5%에 이른다. 리볼빙결제는 카드대금 중 최소약정결제비율(10%이상)만 결제하고 남은 결제대금은 이자를 내고 상환을 다음 달로 미루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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