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도' 기증한 손창근 씨 금관문화훈장 수훈

문화유산 정부포상 수여 이래 처음
국보급 문화재 조건 없이 국가 기증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 공로 인정
  • 등록 2020-12-06 오후 1:41:56

    수정 2020-12-06 오후 9:47:49

지난 2월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국보 180호)를 아무 조건 없이 국가에 기증한 공로를 인정 받아 금관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된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 씨(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한도’(국보 180호)를 비롯해 평생 수집한 국보·보물급 문화재를 아무 조건 없이 국가에 기증해온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91)씨가 문화훈장 중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2004년 문화유산 정부포상 수여 이래 금관문화훈장 수훈자 배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2020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포상’ 대상자로 문화훈장 5명, 대통령표창 6명, 국무총리표창 2명 등 13명을 선정해 6일 발표했다.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포상은 2004년 문화유산상(대통령표창 훈격) 5점을 시작으로 올해 17년째를 맞는다

손창근 씨는 지난 2월 금전으로 가치를 매길 수 없는 국보 ‘김정희 필 세한도’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해 화제가 됐다. 개인 소장 문화재를 금전적 가치로 우선시 하는 세태 속에서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으로 큰 울림을 선사해 금관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은관문화훈장 수훈자로는 전통건축의 우수성과 미학을 알리고 계승·발전시키는데 평생을 바쳐온 고(故) 신영훈 지용한옥학교 명예교장, 전통 화살의 복원과 계승·발전에 평생을 헌신한 유영기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보유자가 선정됐다.

보관문화훈장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윤도’를 계승하는데 5대째 가업을 이어 헌신한 김종대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 보유자, 천연기념물 자원 발굴과 연구를 통해 자연유산의 보존관리에 기여한 황재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명예연구원이 수상한다.

이밖에도 대통령표창은 강원도문화재연구소, 서삼릉복원추진위원회, 주식회사 한독 등 3개 단체와 마틴 G. 로클리 콜로라도대 명예교수, 윤태중 금강조각연구소 대표, 오종만 님 대한불교조계종 미황사 주지 등 3명이 받는다. 국무총리표창은 구품연지회, 백옥연 광주 광산구청 문화재활용팀장에 돌아간다.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최소한의 규모로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오는 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한국문화재재단 ‘민속극장 풍류’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도 함께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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