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호 토스페이 사업전략총괄은 14일 서울 역삼동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토스페이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토스페이는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를 추격해야 하는 입장이다. 토스페이의 간편결제 시장점유율은 현재 4%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2022년 초 1.6%였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했지만, 존재감이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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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스마일페이 인수는 빠르게 격차를 좁히기 위해 꺼낸 카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6월 말 간편결제 사업부 영업양수도 우선협상대상자로 토스를 선정해 별다른 변수가 없는 이상 토스가 쓱·스마일페이를 넘겨받게 될 전망이다.
자체 페이 결제율을 높이는 건 숙제다. 이를 위해 토스페이로 리브랜딩과 공동 프로모션을 구상 중이다. 그는 “쓱·스마일페이는 점진적으로 토스페이로 통합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토스의 강점인 쉽고 빠른 사용자경험(UX)을 적용해 사용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했다. 또 “더불어 신세계 멤버십 프로그램 ‘유니버스’안에서 공동프로모션으로 유저들에게 혜택을 최대한 많이 주는 구조를 만들 생각”이라고 했다.
승부처는 오프라인 결제시장이 될 전망이다. 경쟁사들도 막 개척하고 있는 영역이라 출발선이 비슷해서다. 최 총괄은 “신세계그룹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토스페이를 확산하는 동시에, 결제단말기 자회사 토스플레이스와 시너지를 통해 가맹점을 확대하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단기적으로 오프라인 결제 점유율을 5%까지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전체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삼성페이를 제외한 간편결제 업체들의 점유율이 1~2%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목표다.
‘할인·적립’이 간편결제 선택 시 중요한 요인이 되는 만큼, 혜택을 강화하는 데도 집중한다. 이달 1일부터는 하나카드와 함께 만든 토스카드로 토스페이 결제 시 10%를 적립 받을 수 있도록 혜택을 크게 높였다.
토스 앱에서 만보기, 머니알림 등을 통해 획득한 ‘토스 포인트’를 결제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포인트 사용 금액에 대해서도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도 널리 알릴 계획이다. 토스 포인트와 결제 간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그동안은 토스 포인트는 인출하는 것 이외에 쓸 방법이 마땅치 않았는데, 이제 토스 앱에 자체 커머스인 브랜드콘, 공동구매를 추가해 포인트를 쇼핑에도 쓸 수 있게 했다. 가맹점이 확대되면 포인트를 토스페이 혜택으로 체감하는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최 총괄은 “토스가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선 사용빈도가 잦은 결제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하반기부터 이용자 혜택을 늘리고 가맹점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