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 다시 활개치나..감소추세 '주춤' 수법은 '대담’

  • 등록 2016-08-15 오후 12:54:23

    수정 2016-08-15 오후 12:56:13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아르바이트를 찾던 A씨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주류회사의 광고를 봤다. 사기범은 절세 목적으로 차명계좌가 필요하니 통장과 체크카드를 양도하면 개당 월 260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A씨를 꾀었다. A씨는 체크카드를 양도했지만, 대가도 못 받고 대포통장 명의인으로 등록됐다.

대포통장 상황이 심상치 않다. 대포통장이 감소세가 최근 급속히 둔화된 데다 A씨의 사례처럼 대포통장을 공개 모집하는 등 수법은 대담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대포통장 발생건수는 2만1555건으로 전기 대비 2.3%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전기 대비 감소폭은 2015년 상반기(34.9%), 2015년 하반기(37.2%)에 견주면 급격히 둔화됐다.

특히 대포통장 확보 수단이 대담하게 진화중이다. 통장 양도시 일정 사용료 지급을 조건으로 대포통장을 공개 모집하거나 유령 법인의 서류를 이용해 법인 통장을 개설하면 계좌당 일정 수수료를 지급하는 아르바이트를 제안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일본인을 초청해 관광 등을 제공하고 이들 명의의 대포통장을 개설하는 수법도 등장했다.

정부기관 사칭형 사기에 이용된 대포통장은 전기보다 24.9% 줄었지만, 대출빙자형 사기에 이용된 대포통장은 12.6% 늘었다. 은행권역의 대포통장 발생건수는 전기 대비 5.3% 감소한 반면, 상호금융은 13.4% 증가했다.

신규 계좌 개설시 금융거래목적 확인 등 심사 기준이 강화되면서 기존 계좌를 대포통장으로 이용하는 비중이 증가했다. ‘계좌 개설 후 5일 이내’ 대포통장으로 이용되는 계좌의 비중은 4.9%로 전년 대비 7.9%포인트 줄었지만, 계좌 개설 후 1년을 초과해 대포통장으로 이용되는 계좌의 비중은 63.3%로 7.6%포인트 증가했다.

이와 함께 대포통장 명의인으로 등록된 인원은 전기 대비 15.5% 감소했지만, 법인인 명의인은 18.1% 증가했다. 남성은 20대, 여성은 40대가 대포통장 유혹에 가장 취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영세 상호조합으로의 풍선효과 방지를 위해 주기적 점검 등을 실시하고 법인 및 외국인 통장 개설 관련 내부 통제 강화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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