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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암젠의 호라이즌 인수가 독점적 지위를 확고히 해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해칠 것이라며 278억달러(약 37조30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걸었다.
암젠은 지난해 12월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호라이즌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홀리 베도바 FTC 경쟁국장은 “이번 조치는 최근 들어 제약 업계의 인수합병에 대한 FTC의 첫 이의 제기”라며 “제약 대기업들이 소비자와 공정한 경쟁을 희생시키는 대가로 독점을 강화하려는 인수합병을 저지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FTC의 결정으로 제약업계에서는 미 당국이 제약 대기업들의 경쟁사 인수를 더 까다롭게 검토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화이자의 430억달러(약 57조7000억원) 규모 시젠 인수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호라이즌 주가는 14% 급락했고, 암젠 주가도 2% 넘게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