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홍콩계 사모펀드(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가 밀폐용기 제조사
락앤락(115390) 지분 30%를 공개매수한다. 락앤락 지분 69%를 보유한 어피니티는 공개매수로 지분 100%를 확보한 뒤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이날부터 내달 14일까지 락앤락 보통주 1314만112주(30.33%)를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보통주 1주당 8750원으로 전체 주식 매입 규모는 총 1149억원, 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어피니티는 응모율에 관계 없이 응모주식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다. 만약 공개매수를 통해 락앤락 지분을 95% 이상 보유하게 되면 현행법상 자진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한다. 응모율이 높지 않더라도 어피니티가 보유한 락앤락 지분 69%를 감안하면 포괄적 주식교환 절차를 밟아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어피니티는 지난 2017년 8월 락앤락 창업주 김준일 전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당시 인수가는 주당 1만8000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현저히 높은 수준이었다.
락앤락은 어피니티 인수 이후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7.0% 감소한 4846억원으로 지난 2019년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5000억원대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