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DB금융투자는 5일 영원무역(111770)에 대해 미국 의류 제조 업황 회복에 따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부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며, 현재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7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4만1350원이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4년 미국 의류 소비 업황은 예상보다 견조했다”며 “미국 의류 도소매 재고 수준은 지난 2022년 상반기를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해 2024년부터 축적 사이클로 완만하게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영원무역 본업이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허 연구원은 “영원무역 OEM 사업부는 코로나 직후 바이어의 과재고 부담으로 4개 분기 연속 매출 역성장을 시현했지만 해당 기간 재고 소진이 적극적으로 진행했다”며 “그 결과 올해 3분기 영원무역의 달러 주문은 전년 대비 18% 증가해 상승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분기에도 두 자릿수대 매출 증가를 예상한다”며 “강달러 환경 또한 수익성 개선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회사 스캇(Scott) 과재고 여파에 올해 3분기 700억원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까지 강도 높은 재고 소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스캇의 과재고 문제는 이미 알려진 악재로 내년의 스캇의 실적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반영하더라도 영원무역의 주가는 저평가 매력이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허 연구원은 “1년 만에 도래한 OEM 사업부의 턴어라운드가 주가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업황 회복에 기인해 저점 매수 관점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