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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은 지난 24일 오후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전에서 G2를 세트 스코어 3대1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담원은 이날 4세트에서 롤드컵 역사상 최단 기록인 ‘18분57초’ 만에 승리를 따내면서, 자신들이 왜 이번 대회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혔는지를 증명했다.
‘너구리’ 장하권, ‘캐니언’ 김건부, ‘쇼메이커’ 허수, ‘고스트’ 장용준, ‘베릴’ 조건희 등 출전 선수 전원이 모두 고른 활약을 보인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1명의 에이스에만 의존하는 경기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승부처마다 꺼내 들 수 있는 전략도 다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너구리와 쇼메이커라는 기존의 특출한 스타 플레이어에 이어 신인 고스트가 이번 대회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고스트는 이번 롤드컵에서 우승 시 첫 롤드컵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는 ‘롤드컵 로열로더’라는 진귀한 타이틀을 얻게 된다.
담원과 한국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에 많은 것이 걸린 결승이 될 전망이다.
2017년 창단해 2018년 챌린저스(2부리그) 우승, 2019년 LCK 우승이라는 쾌속의 대업을 달성한 담원은 이제 세계 1위 타이틀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국 LCK와 중국 LPL 팀 간의 결승전은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다른 지역이 아닌 중국과의 맞대결을 통해 제대로 된 명예 회복을 노릴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4강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진행한 담원 선수단은 “한중전이 6년 만인 건 처음 알았다”며 “LCK가 오랜만에 결승전에 진출한 만큼 꼭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운명의 한중 결승전은 오는 31일 중국 상하이 푸동 축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경기 방식은 준결승전처럼 5전 3선승제 토너먼트 스테이지다. 대회 총상금은 지난해 약 645만달러(약 72억8000만원)를 넘어 올해는 1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