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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사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서울 중구 서울 신라호텔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발가능성 진단 및 위기 시 선제적 대응기구로서 예금보험기구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국제예금보험기구협회(IADI) 제15차 연차총회 및 연례콘퍼런스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제예금보험기구협회는 예금보험제도와 관련한 국제기준과 지침을 마련하고 관련 정책 개발 및 연구를 수행하는 국제기구로 2002년 5월 스위스 바젤에서 창설됐다. 예보는 이 기구의 창립회원이며 현재 곽범국 예보 사장이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년 전 기획재정부에서 일할 당시 예보의 기획 및 설립을 담당한 윤 전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 글로벌 금융안전망 기구 간 국제적 공조와 각국 예보기구의 적극적 대처가 위기 극복에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선제 위기 대응에 필요한 예보의 역할에 대해서는 “부실 조기인식 및 사전 위험관리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위험의 조기 인식 및 관리, 선제 대응을 통한 위기 예방, 금융안전망 내 공조를 위한 제도적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선제 위기관리를 위한 필요한 권한에 대해 그는 “부실 발생 이전에 활용할 수 있는 유연한 자금지원체계,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회사(SIFI)에 대한 적기개입을 위한 회생·정리계획서 작성, 위기대응 모의훈련이 필요하다”며 “금융안전망 기구들 사이에 협조체계도 구축돼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지난 2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에는 전 세계 예금보험기구 기관장 및 국제기구 주요 인사를 비롯해 총 67개국 84개 회원기구로부터 약 200명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