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으나 더 완벽한 지표가 나와야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사진=유진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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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달(12월) CPI가 전월 대비로 0.4%, 전년 대비로 2.9% 각각 상승했다. CPI는 11월에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 증가했는데 이보다 소폭 증가한 셈이다.
헤드라인 물가 반등은 12월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에 기인했다. 코어 인플레이션은 상품 물가와 주거비의 기여도가 11월 대비 낮아졌지만, 비주거 서비스 부문은 다시 반등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FOMC 이후 불거진 우려에도 디스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도 “하지만 서비스 인플레이션이나 일부 기조적 인플레이션 지표들을 보았을 때 매우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이제는 적당한 정도가 아니라 점점 더 완벽에 가까운 지표들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지난해 1분기 기저효과가 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속도를 이어간다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2분기부터 2%대 초반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연내 1-2회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소멸하지는 않았지만, 고용이 지금처럼 견고한 이상 연준은 급할 이유가 전혀 없으며, 트럼프라는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