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27일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제2공장의 생산라인이 멈추면서 출입문이 닫힌 모습.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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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가 전년대비 2.5%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 축소 여파로 풀이된다. 피크시기 전력 공급능력은 오히려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며 전력예비율이 10%를 웃돌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보고했다.
산업부는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를 기준전망 8730만킬로와트(㎾), 상한전망 9080만㎾로 예상했다. 기준전망 기준으로 지난해 8950만㎾에서 2.5% 줄어든 수치다. 혹서를 가정한 상한전망 역시 지난해 9130만㎾에서 0.5%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력수요 감소로 풀이된다. 여름 전력수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평균기온은 29.1도(℃·기준전망) 혹은 30.1℃로 전망됐다. 지난해 29,0℃, 29.6℃와 비교하면 오히려 더 더워져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게 정상이다.
한국전력공사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한전의 올 1분기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7097만메가와트(㎿)로 전년대비 2.3% 줄었다. 4월 이후 수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코로나19 영향이 4월 이후 본격화한 걸 고려하면 추가 감소 가능성도 있다. 지난 5월 최대전력 일시 때의 공급예비율도 34.3%로 199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았다. 일평균 예비율은 54.8%에 이르렀다. 역시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그만큼 전력수급에는 여유가 생겼다. 산업부는 더욱이 국내 피크시기 전력 공급능력은 여름철 수급대책기간 중 역대 최고인 1억19만㎾를 확보했다. 지난해 9322㎾보다 1.9% 늘어난 수치다. 이 여파로 피크시기 예비율은 전년대비 54% 늘어난 939만㎾, 전력예비율도 10.3%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729만㎾의 추가 예비자원도 확보해 놓고 있다.
산업부는 전력 피크시기가 7월 5째주에서 8월 2째주가 될 것으로 보고 전력수급을 관리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7월6일부터 9월18일까지 75일 동안 전력거래소와 한전, 발전사 등과 함께 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노후 변압기에 대한 안전점검과 교체 지원으로 아파트 정전 피해와 안전사고도 예방한다. 또 수요관리 차원에서 공공 부문에 대한 적정 실내온도를 제한하고 이행 실태 점검도 확대한다. 민간에 대해선 비대면 방식의 절전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올 여름철 무더위에도 국민이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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