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춘수 한화 수석부회장, 46년 만 퇴진…고문으로 물러나

지난 4월 1일자로 고문에 위촉
한화그룹 "자문 역할 계속 할 것"
  • 등록 2024-05-16 오전 9:08:01

    수정 2024-05-16 오전 9:08:01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한화그룹 2인자로 불리는 금춘수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이 고문에 위촉되며 경영 일선에서 퇴진했다. 1978년 입사해 그룹의 주요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한 김승연 회장의 복심이 약 반세기 만에 물러나는 것이다.

16일 한화그룹 계열사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금 고문은 지난 4월 1일자로 고문에 위촉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를 비롯해 한화시스템, 한화비전, 한화솔루션 등 총 4개 회사 수석부회장 자리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위촉됐다.

금 고문은 1953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골든벨상사(현 한화 무역부문)에 입사해 46년 동안 한화그룹에 몸담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위기 때마다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김승연 회장이 2006년 구조조정본부를 해체하고 경영기획실을 만들었을 당시 금 수석부회장이 초대 경영기획실장을 맡아 실세로 떠올랐다.

금 고문이 일선 경영에서 물러나는 것은 이미 어느정도 예상됐다. 지난해 3월 금 고문이 ㈜한화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으며 이사회 등기임원에서도 물러난 것을 두고 일각에선 “퇴진 수순”이라는 말이 나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수석부회장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고문으로서 회사에 남아 자문 역할을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춘수 한화그룹 고문.(사진=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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