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서 국내 첫 붉은불개미 여왕개미…내륙 확산 우려

당국 "아직 유입 초기 단계…내륙 확산 가능성↓"
  • 등록 2018-07-08 오후 3:15:10

    수정 2018-07-08 오후 3:15:10

붉은불개미 일개미 모습. (사진=농림축산검역본부)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인천항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수백 마리의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여왕개미도 발견돼 내륙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일 이곳에서 여왕개미 1마리, 애벌레 16마리, 일개미 560여 마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전날 붉은불개미 일개미 70여마리를 발견 후 환경부·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과 학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 조사 결과 최초 발견지점 80m 인근에서 추가 발견했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 지정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이다. 2.5~6㎜로 작아서 발견이 어렵고 번식력이 강해 농작물을 해치고 생태계를 교란한다. 흔치 않게는 사람에게도 해를 끼친다. 독성 자체는 벌보다 낮지만 미국에선 사람 사망 사례도 있다.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지금껏 국내에서도 붉은불개미가 여섯 차례 발견됐으나 모두 일개미였다. 여왕개미는 자체 번식이 가능한 만큼 내륙 확산 가능성이 크다. 검역본부는 발견지점을 정밀 조사하고 주변에 예찰 트랩을 11개에서 766개로 대폭 늘렸다. 발견지점 주변 200m에 있는 컨테이너에 대해서는 반출을 금지하고 소독에 나선다.

붉은불개미 유입 원인, 시기, 발견지점 사이의 연계성 등을 밝혀내기 위한 역학 조사도 착수했다.

당국은 현 단계에선 내륙 확산 가능성이 크진 않으리라 보고 있지만 당분간 비상 태세는 유지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최초 발견지점 조사 결과를 볼 때 올봄 유입한 초기 단계의 군체”라며 “현재까지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으리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이어 “더 정확한 판단을 위해 인근 추가 발견지를 조사할 것”이라며 “최근 기온이 올라가 붉은불개미의 번식·활동 여건이 좋아지는 만큼 외래병해충 발견 즉시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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