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유안타증권은 11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석화업황 회복이 더디면서 흑자전환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7만원에서 22만원으로 18% 낮췄다. 전 거래일 종가는 7만6800원에다.
| (사진=유안타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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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5조5000억원, 영업손실 1341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손실은 2분기 1112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되는 수치이다. 고가 나프타 투입, 운송비 상승,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압박요인이라는 설명이다.
4분기에는 영업권 손상과 에틸렌 스프레드 회복 이슈가 혼재해 있다. 영업권 자산 규모는 2조원으로, 이 중에 1조7000억원은 2023년 3월 동박업체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53%를 고가 인수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2024년 동박 공급과잉으로 수익성 악화 및 설비 확장규모 축소로, 20% 내외의 손상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것이 황 연구원의 설명이다.
반면, 유가 하락은 원료비 절감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황 연구원은 “두바이 원유가격이 70달러 이하로 낮아지는 경우, 폴리에틸펜(PE), 폴리프로필렌(PP) 석화 제품 가격은 덜 떨어진다”며 “석화 제품 스프레드 회복으로 나타나게 되고, 실제로 9월 유가 73달러에서 에틸렌 스프레드는 230달러로 손익분기점으로 회복됐다”고 전했다.
이를 종합하면 황 연구원은 예상보다 석화업황 회복이 더디다고 봤다. 1~7월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석화 제품 수출량이 6.6% 회복되고, 글로벌 NCC업체 3곳 설비 폐쇄로 공급압박이 완화되는 등 업황 여건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고유가 및 운송비 상승으로, 롯데케미칼의 흑자전환 시기가 2025년으로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