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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11일 임명 재가를 받은 동시에 취임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 (임명 재가와 관련해) 공시적으로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면서도 “다만 이런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될) 상황에서는 월요일(11일)에 취임할 수 있다고 내부적으로 논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김 후보자의 임명안을 재가할 예정이라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지금 같은 경제상황 속에서 민생경제를 위해 챙겨야 할 현안이 많아 더이상 자리 비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8일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은 만료됐다. 재송부 기한까지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 대통령이 직권으로 임명할 수 있다.
그는 우선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환경 속에 ‘추경호 경제팀’ 일원으로서 금융시장 안정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6월 7일 지명 소감 발표를 통해 “최근 시장 불안은 글로벌 금융위기 및 코로나 상황에 따른 정책대응 후유증과 국제정치적 구도변화에 따른 파급영향이 복합돼 발생하고 있다”며 “복합위기 상황을 맞아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 뿐 아니라 민간 최고 전문가와 ‘원팀’이 돼 선제적으로 치밀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7일 지명 이후 “지금 산업구조의 변화나 기술변화를 보면 과거 금산분리의 기본적인 적용이 맞는 것인지 개선할 필요가 없는지 검토할 시점이 됐다”며 “BTS가 해외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감을 높이듯 국내 금융업에서도 세계적인 금융회사가 나올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제 개인적 희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금산분리, 전업주의 등 기본 원칙도 보완이 필요하다면 손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