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지분 약 30%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경영권 안정을 위해 한샘 주식을 주당 5만5000원에 181만8182주(7.7%)를 공개매수한다고 2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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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진하는 공개매수 목표 물량을 채우면 IMM PE의 한샘 보유 지분은 28.2%에서 36.0%로 늘어난다. 공개매수 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수가 목표 물량에 미달하면 매수 예정 주식 수 비율대로 나눠 매수하며, 초과하는 경우엔 매수 예정 수량만큼 안분 비례로 매수할 방침이다.
IMM PE는 전체 투자금 가운데 8550억원 가량을 신한은행과 한국투자증권으로 꾸려진 대주단을 통해 조달했다. 그러나 인수 직후 1년 만에 한샘 주가가 4만 원대까지 밀리자 주식 담보대출비율(LTV)이 치솟았고, 이에 따른 대비책으로 대주단 협의를 거쳐 지분을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
자본 시장에서는 IMM PE가 한샘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을 크게 점쳐왔다. 그러나 최근 주가가 낮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공개매수 형태로 지분을 사들이기로 했다.
최근 자본시장에서 ‘핫 키워드’로 떠오른 공개매수를 활용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공개매수는 새해 들어 자본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꼽히고 있다.
텐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측은 “예상보다 많은 투자자가 공개매수에 참여했다”며 “유동 주식 수가 줄어든 상태에서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에 이어 하이브도 에스엠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이브는 지난달 10일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 지분 14.8%(352만3420주)를 주당 12만원에 인수하는 한편, 소액 주주를 대상으로 같은 조건에 공개매수에도 나서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공개매수를 마친 가운데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