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주완 "AI 인재에 연봉 100만달러 가능…나보다 더 받을 것"

美 서부 출장…글로벌 AI 인재 확보 주력
"하반기 반려가전 출시…IoT 업체 인수 추진"
기업설명회 개최, 'MS CEO 서밋' 참석 행보
  • 등록 2024-05-12 오후 4:08:41

    수정 2024-05-12 오후 7:17:09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인공지능(AI) 인재 영입을 위해 연봉 100만 달러를 줄 수 있다. 나보다 연봉을 더 받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AI에 진심’인 조주완 LG전자(066570) 사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특파원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격전지이자 전 세계에서 AI가 가장 치열하게 논의되는 미국 서부지역 출장길에 오른 조 사장은 AI 인재 확보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2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사장은 일주일간 미국에 머물며 △AI 전문인재 확보 △글로벌 투자자 기업설명회 △MS CEO 서밋 등을 소화하며 사업 전 영역에 걸친 AI 가속화 전략 구상에 들어간다. 미래 성장을 위한 포트폴리오 전환과 고객경험 혁신의 기폭제로 활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첫 출장 일정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AI 인재 채용을 위한 ‘북미 테크 콘퍼런스’를 주관했다. 이 행사는 실리콘밸리와 시애틀, 로스앤젤레스(LA) 등에 위치한 빅테크·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AI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회사 설명회다.

조 사장은 “회사의 연구위원이나 임원급, 적어도 팀을 이끌 수 있는 리더급을 채용할 계획을 하고 있다”며 “양적으로는 (AI 인재의) 진용을 갖췄다. 숫자만 늘려가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이제 질적인 중량급 인재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연봉 23억4000만원을 기록한 조 사장은 AI 인재에게 자신보다 더 높은 연봉을 줄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LG전자는 ‘공감지능’을 바탕으로 가전 시장 1등을 넘어 고객의 경험을 풍부하게 만드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LG전자가 연간 판매하는 기기는 1억 대로 제품 수명을 7년으로 가정하면 현재 전 세계에 판매된 LG전자 제품은 7억 대에 달한다. LG전자가 고객과 상호작용하며 확보해 온 사용 데이터는 7000억 시간을 넘어선다.

LG전자는 방대한 실시간 생활 데이터와 노하우를 활용해 ‘고객 중심 AI’를 구현하고 수억 대 기기를 AI 가속화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조 사장은 “(반려가전) AI 에이전트가 이용자와 대화하며 여행 계획과 일정 등을 짜주는 등의 패키지를 하반기에 내놓을 것”이라며 “사물인터넷(IoT) 연결 기술을 보유한 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오는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글로벌 유력 기관투자사의 고위급 투자 담당 임원들을 연달아 만나 기업설명회를 주관한다. 이후 14일부터 사흘간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에서 ‘MS CEO 서밋’에 참석해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MS CEO 서밋은 글로벌 선도 기업 CEO 및 관계자들이 경제 및 경영환경, 산업 트렌드 등을 주제로 교류하는 행사로 비공개로 진행된다.

LG전자는 내부 역량을 키우고(Build), 외부 역량을 빌리거나(Borrow), 사는(Buy) 등의 ‘3B 전략’을 기반으로 세계적 수준의 AI 역량 확보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LG전자가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고객 접점과 방대한 양의 고품질 데이터 및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유력 테크 기업들과의 협업 기회는 향후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왼쪽 두번째)이 현지시간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해외 인재채용 프로그램 ‘LG전자 북미 테크 콘퍼런스’를 주관하며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LG전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