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GM과 각형 배터리 개발한다…GM 차세대 전기차 탑재

각형 배터리 개발 계획 첫 공식화
파우치·원통·각형 모든 폼팩터 갖춰
"전기차 성장기때 전략적 대응 가능"
  • 등록 2024-12-03 오전 8:20:38

    수정 2024-12-03 오전 8:20:38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각형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선다. 개발되는 배터리는 향후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전경.(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완성차 업체 GM과 ‘각형 배터리 및 핵심 재료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날 계약을 체결하며 “14년 동안 이어진 굳건한 파트너십의 또 다른 결실”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되는 각형 배터리는 향후 GM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배터리 개발 계획을 공식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 배터리 업체 중 파우치형, 원통형, 각형 등 모든 배터리 폼팩터를 포트폴리오로 갖춘 유일한 기업이 됐다.

납작한 상자 모양의 각형 배터리는 알루미늄 캔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강한 특성을 갖고 있다. 상대적으로 셀 자체의 강성이 높아 배터리 모듈, 팩 단계에서 구조적인 간소화가 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GM과의 공동개발을 시작으로 핵심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선택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파우치형·원통형·각형 폼팩터별 균형 잡힌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지나 본격 성장기에 진입하고, 고객의 요구가 다양해질 시기에 폼팩터별 장단점을 고려한 용도별 배터리 공급을 통해 전략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제품 케미스트리 및 폼팩터별로 다양한 수주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올해 7월 르노 전기차 파우치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9월 벤츠 전기차용 배터리, 10월 포드 상용차 파우치형 고성능 삼원계 배터리, 11월 리비안 전기차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등 굵직한 수주 계약 성과를 달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서원준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 중 하나인 GM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게 돼 기쁘다”며 “새로운 폼팩터 개발을 안정적으로 성공해 대체불가능한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커트 캘티 GM 배터리 셀&팩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파트너십 확대로 전기차 성능 개선 및 안전성 강화, 비용 절감을 위한 폼팩터 개발에 있어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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