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돈(돼지) 면역기능을 키울 수 있는 광 조사기기 ‘포토니아’. (사진=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
|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은 (주)바이오라이트 연구팀이 양돈(돼지) 면역기능을 키울 수 있는 광 조사기기 ‘포토니아’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기는 일반 형광등 밝기의 50만분의 1 수준인 극미약광을 이용해 돼지의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세포증식과 단백질 합성 증가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농기평은 구제역, 돼지 유행성 설사, 돼지 호흡·생식기 증후군 등 늘어나는 돼지 질병을 줄이고자 2015년 12월부터 2년 동안 농림축산식품부와 첨단생산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면역증진기 개발 연구를 해 왔다. 이번 연구에는 정부출연금 2억원, 기업체부담금 6700만원 등 총 2억6700만원의 연구비가 투입됐다.
연구를 주관한 (주)바이오라이트 연구팀은 ‘포토니아’가 동물의 면역력과 항노화·항산화 능력을 키워 양돈 농가의 생산성을 10%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약물·첨가제 투입 방식과 달리 인체 무해한 광을 돼지 체내에 흡수시켜 내성과 잔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전에도 LED·레이저 조사기기가 있었지만 열 발생과 그에 따른 동물의 스트레스로 1시간 정도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이 기기는 24시간 사용할 수 있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양돈 분야 선제적 질병 예방과 면역기능 향상으로 농가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