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념식에선 597명의 정부 유공자에 대한 포상과 1780개사에 대한 수출의 탑 시상이 진행됐다. 올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적자지만, 수출실적은 양호해 수출의 탑 수상기업은 지난해 대비 207개사가 늘어난 1780개사, 100만불 수출의 탑 수상기업은 19개사가 증가한 535개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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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무역·진흥 유공자 포상 부문을 대표해 정경오 희성피엠텍㈜ 대표이사, 최우각 ㈜대성하이텍 회장(이상 금탑),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이장열 서울전선㈜ 대표이사(이상 은탑), 박찬동 SK하이닉스㈜ 부사장(동탑), 조장호 ㈜라모스테크놀러지 대표이사(철탑) 등 10명은 단상에서 상을 받았다.
금탑산업훈장의 주인공인 최우각 ㈜대성하이텍 회장은 난삭재 가공 기술이 집약된 스위스턴 자동선반(1~40mm의 초소형 부품을 반복 생산하는 무인장비)을 국산화해 25개국에 수출했다. 특히, 일본이 글로벌 스위스턴 자동선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기술을 국산화해 이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성하이텍은 3년간 345억원의 외산장비 수입대체효과를 창출했으며 누적 수출액 약 7000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정밀기계산업의 위상과 기술 자립에 기여했다.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박찬동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최근 2년간 낸드(NAND) 마케팅을 담당하며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및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고용량 멀티칩패키지(MCP) 점유율을 크게 높인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는 세계 최초로 최고 속도·최대 용량의 디램(DRAM) 반도체를 개발해 양산에 성공하면서 반도체 수출·산업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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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삼성전자㈜, 한화솔루션㈜, ㈜엘앤에프 등 10개 기업 대표도 1780개 수출의 탑 수상기업을 대표해 단상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올해 최고액 탑인 1200억불탑을 수상하며 작년 1100억불탑을 수상한 지 1년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디램, 낸드플래시, SSD, TV, 냉장고, 스마트폰, 휴대폰 등의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며, 2006년 이후 TV 전체 세계 1위, 2011년 이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억불탑의 주인공인 한화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태양광·첨단소재 분야 수출 1조원을 달성했고, 미국 태양광 모듈시장 점유율 1위를 확보함과 동시에 태양광셀 생산 글로벌 1위로 도약했다. 또 기존 석유화학 제조업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이상 성장한 1조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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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수입도 세계 9위에서 8위로 함께 증가하면서 우리의 교역규모는 작년 세계 8위에서 두 계단 도약해 사상 최초 6위를 달성할 전망”이라며 “우리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임을 고려할 때, 세계 6위 무역 규모 달성은 무역 강국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쾌거”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성과에도 무역수지의 적자 반전은 조속히 극복해야 할 과제”라면서 “무역적자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이지만, 국내 에너지 과소비 구조에 기인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너지 과소비 구조를 개선하고 에너지 절약운동을 확산해간다면 무역적자 개선은 어렵지 않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미중 갈등, 러-우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공급망 위기,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우리 무역인들이 앞장서서 대응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선도해가야 한다”며 “무역인 특유의 담대한 도전정신으로 세계 무역강국의 이상 실현을 위해 다시 한 번 뛰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