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무인 빨래방을 운영한다면 섬유 먼지 걱정 안녕! 인버터 제습기와 인공지능(AI) 로봇청소기를 추천해요.’
삼성전자(005930)가 AI 가전을 통해 일반 소비자를 넘어 국내 소상공인 사업자 공략에 나섰다. 사업자가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전용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맞춤형 AI 가전 패키지를 추천받고 비용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AI 홈’에 이어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AI 음성비서 빅스비로 손쉽게 제어하는 ‘AI 가게’를 새롭게 공략할 계획이다.
| (사진=삼성전자 사업자몰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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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B2B(기업간 거래) 전용으로 삼성전자 사업자몰을 개설했다. 사업자등록번호를 소지하고 있는 모든 국내 사업자는 누구나 회원가입 후 이용할 수 있다. 사업자를 위한 비용 절감 솔루션은 물론, 맞춤형 가전으로 매출에도 기여할 수 있는 AI 라이프를 제안하기 위해 마련했다.
사업자몰에서는 업종별로 맞춤형 AI 가전 패키지를 추천받을 수 있다. 가령 무인 빨래방을 운영한다면 상쾌한 매장을 위해 제습기와 로봇청소기를 함께 추천해 준다. 추천 패키지를 이용하면 단품으로 각각 구매할 때보다 저렴해진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 밖에 산후조리원을 운영하면 생체리듬에 맞춰 조명 색이 변하는 사물인터넷(IoT) 거실등과 액자형 스피커 뮤직프레임을, 교육업에 종사하면 전자칠판과 IoT 거실등을 함께 각각 추천해주는 식이다. 사업자몰은 무인 빨래방과 산후조리원을 비롯해 요식업, 숙박업, 소매업, 이미용, 체육시설 등 총 8개 업종을 위한 추천 패키지를 구성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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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전=삼성전자’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사업자몰의 모든 추천 패키지는 AI를 관통한다. 삼성의 모든 가전을 스마트싱스와 빅스비로 간편하게 조작해 자신의 매장에 딱 맞는 환경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소매업에 종사한다면 아무리 날씨가 변덕스럽고 손님이 붐벼도 삼성 스마트싱스로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최적의 상태로 가동할 수 있다. 숙박업을 하고 있다면 고객이 빅스비로 조명, 음악, 온도를 조절해 최적의 객실로 맞출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운영 중인 소상공인몰과 함께 운영하며 국내 사업자 고객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 관계자는 “특히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기 힘든 도서·산간 지역의 사업자가 가격 혜택을 받고 AI 가전을 일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솔루션”이라며 “향후 소상공인몰과 통합 운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삼성스토어 서초에서 매니저가 방문 고객에게 ‘삼성 AI 구독 클럽’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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