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환율, 하락해 1290원 중반대 등락…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

4.5원 내린 1297.0원에 개장
달러인덱 102.73…약세 흐름
  • 등록 2023-03-28 오전 9:14:34

    수정 2023-03-28 오전 9:14:34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1290원 중반대를 등락하고 있다. 3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이다.

사진=AFP
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01.5원)보다 6.15원 내린 1295.35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7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7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4.5원 내린 1297.0원에 개장했다. 이후 1296원까지 내린 뒤 그 폭을 가져가며 129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은행 시스템 불안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회복세로 원화에 대한 투심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미국 실리콘밸러은행(SVB)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고, 당국이 추가로 유동성을 제공한다는 소식이 나온 것에 기인한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전날 성명을 통해 퍼스트시티즌스가 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은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새 유동성 지원 기구인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ank Term Funding Program·BTFP)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에서 유동성 위기설이 도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11.81% 뛰었다. 최근 위기설이 만연했던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독일 증시에서 6.15% 반등했다.

수급적으로 분기말을 맞이한 수출,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도 환율 하락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분기말 수급이라는 상징성과 시기적 특수성은 파급효과가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따랐다.

달러인덱스는 27일(현지시간) 오후 8시 10분께 102.73을 기록하고 있다. 103선 초중반선을 형성했던 전날에 비해 내린 것이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초반 코스피 시장에서 133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오전 9시 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8%(11.46포인트) 오른 2420.68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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