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오플로우는 자금 확보를 위해 CB 발행을 추진 중이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으며 약 200억원 안팎의 자금 조달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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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플로우 관계자는 “운영비용 등 자금 확보를 위해 CB를 추진해 주요 투자자를 확보했다”며 “최대 3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계획했으나 200억원 수준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CB 발행 금액을 300억원까지 채우기 위해 주주들을 대상으로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CB 발행 외 추가적으로 주주 대상 자금을 조달할 계획은 없다”고 언급했다.
200억원 확보해도 올해 넘길지 의문
지난해 3분기 기준 이오플로우의 현금성 자산 및 기타유동금융자산은 662억원이었으나 같은 해 11월 420억원 규모 1·2회차 CB를 조기 상환하면서 현금성 자산은 200억원 가량으로 줄었다.
이어 이오플로우가 지난해 분기별로 판매비와 관리비를 80억원 가량씩 사용한 점을 고려했을 때 지난해 4분기까지 보낸 이오플로우는 현재 100억원 안팎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으로 추정된다.
이오플로우가 200억원 규모 CB를 발행한다면 총 3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되는데, 현재와 같은 수준의 지출이 이뤄진다면 올해 연말에는 다시 자금 조달을 고민해야하는 상황이다.
연구개발도 모두 중단
이오플로우는 기존보다 지출을 줄이고 보유한 자금 수준에 맞는 운영을 위해 가장 먼저 당장의 매출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연구개발 분야에서 허리띠를 졸라맨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인슐린펌프 ‘이오패치’ 개발 후 이뤄지던 후속 모델 및 웨어러블 신장 뿐 아니라 비인슐린 약물주입기 등의 연구개발이 자금난 해결까지 중단될 예정이다.
이오플로우의 2021년과 2022년 연구개발 비용은 각각 66억원과 63억원이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66억원을 사용하면서 연간 연구개발 비용은 80억원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 별로 15억~20억원 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던 만큼 이를 아껴 자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기존 분기별 판관비 80억원에서 20억원씩 줄이면 이번 자금 조달로 충분히 내년 상반기까지 운영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슐렛과 진행 중인 소송이 추가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올해부터는 인슐렛과 소송이 본격화되기 때문에 관련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양사가 합의를 하게 되는 경우 인슐렛 측에 제공할 합의금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인슐렛 소송 관련 합의금 규모 등은 합의 제안시 구체적인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내 가처분 항소 소송이 결론이 날 예정으로 이에 따라 제품 판매가 정상화되면 추가 자금 확보도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