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 사이 아이스하키 용품 브랜드를 인수한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의 속마음을 유추해보면 위와 같을 것이다.
스웨덴과 캐나다 기반의 사모펀드운용사들이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두 개의 글로벌 아이스하키 용품 제조사를 나란히 품었다. 이들 브랜드는 북미에서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곳으로, 운용사들은 기업 본연의 추가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통 큰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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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최대 스포츠 용품 리테일러 XXL과 프랑스 스키 공급업체 로씨놀 등에 투자해온 알토에쿼티파트너스는 CCM하키가 스포츠 업계에서 보다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이번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CCM하키 측은 “유명 스포츠 및 소비재 브랜드에 투자하며 기업가치를 높여온 알토에쿼티파트너스와 함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성장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모펀드운용사들의 스포츠용품 제조사 투자는 오늘 내일의 일은 아니다. 특히 스포츠구단에 후원하는 공식 스포츠용품 제조사는 운용사들이 군침을 흘리는 매물이기도 하다. 브랜드의 가치와 광고, 스폰서쉽 등 다양한 수익 창출 기회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이유에서일까. 알토에쿼티파트너스가 CCM하키를 품은지 불과 하루 뒤 CCM하키의 최대 경쟁사인 바우어도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품에 안겼다.
지난 1927년 설립된 바우어는 CCM하키와 어깨를 견주는 하키용품 업체로, 세계 최초로 스케이트를 개발 및 제조했다. 회사는 기술력과 전통을 인정받으며 NHL 유명 선수들이 애용했고, 지난 수년간 북미 하키 용품 시장점유율 1위를 점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회사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1위 자리를 경쟁사 CCM하키에 내어줬다.
페어팩스파이낸셜홀딩스는 알토에쿼티파트너스와 마찬가지로 바우어의 기술력과 전통을 높이 산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모회사의 재정적 어려움으로 정체된 바우어의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군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