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강한 ‘임팔’, 도쿄 접근 중…日철도·비행기 운행중단

3년만 관동지방 매우 강한 태풍 접근 중
오후 들어 관동지방 영향력 강해질 듯
재해 위험 커져 "안전한 장소 대피해야"
  • 등록 2024-08-16 오전 10:11:19

    수정 2024-08-16 오전 10:11:19

지난 12일(현지시간) 일본 이와테현의 쿠지시가 태풍 5호 마리아의 영향으로 도로가 침수됐다. (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태풍 7호 ‘임팔’이 16일 오후 도쿄를 비롯한 관동지방에 가장 가까이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폭우와 강풍에 따른 재해 발생이 우려되면서 일본 철도와 비행기가 잇따라 운행을 중단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임팔을 ‘매우 강한’ 태풍으로 정의하고 이날 오후 6시 시점 치바현 초우시시 남남동 쪽 90km를 북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우 강한 태풍이란 태풍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44~54미터인 태풍을 말하는 것으로, 매우 강한 세력의 태풍이 관동에 접근한 것은 2021년 10월(태풍 16호) 이후 약 3년 만이다.

일본 경제신문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에 따르면 임팔은 지난 15일 밤사이 크게 세력을 키운 후, 오전 7시 시점에 도쿄 하치조지마(八丈島)의 동쪽 100km 지점을 시속 20km으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60헥토파스칼, 중심부근의 최대 풍속은 45m, 최대 순간 풍속은 60m이다.

17일 자정께 예상되는 강수량은 관동 고신 지방이300ml, 도카이 지방 200ml이다. 강한 풍속으로 주행 중인 차량이 방향을 잃거나 간판 등이 날아날 수 있다. 아울러 하천 등에서 범람이 발생하거나 토사가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NHK는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안전한 장소에서 보낼 것”을 권고했다.

철도회사는 이날 오전부터 순차운휴를 실시하고 있다. 도카이도 신칸센은 도쿄-나고야 사이에서 운행을 준단한다. 나고야-신오사카 사이에서는 1시간에 2번 코마다를 전석 자유석으로 운행한다.

JR히가시니혼은 도호쿠, 조에쓰, 야마가타 각 신칸센 일부 구간에서 운행을 정지한다. 신칸센 이외의 철도인 자이라센도 쇼난신주쿠라인이나 도심과 나리타공항을 연결하는 나리타익스프레스 일부 구간에서 운행을 멈춘다.

도쿄메트로 토자이센은 도요쵸-니시후나바시 구간에서 이날 오전 10시반부터 운행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도큐전철과 게이오전철은 16~17일 계획 운휴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일본공수(ANA)는 이날 하네다 공항-오사카 이타미공항을 중심으로 국내선 281편, 국제선 54편이 운행을 중단했다. 일본항공(JAL)은 하네다 공항 도착 281편 외에도 국제선 하네다·나리타 도착편 37편이 결항을 결정했다.

실시간 일본 기차 지하철과 신칸센, 항공기 등 대중교통 운행사항은 NHK의 철도운행정보(鐵道運行情報) 사이트나 야후재팬 태풍영향 철도·비행 최신정보(台風影響 鐵道·フライト最新情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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