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황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트럼프 집권 2기를 맞아 “남북 간 소통창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우리 정부에 당부했다. 북한과 미국의 직접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한국 정부만 소외되어서는 안된다는 취지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연석회의 출범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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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북미 대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다행스러운 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기 트럼프 정부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면서 “(그러나) 우리 정부가 해야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방적이고 억압적인 윤석열 정부의 대북전략은 적절하지 못하다”면서 “이역만리 타국 땅(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불꽃을 한반도로 왜 끌어 오려고 하는가, 미국 신행정부와 싸워보자는 태도로 보여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평화가 경제이고 안보가 곧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는 외부 힘 뿐만 아니라 내부에서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급변하는 글로벌 상황에 맞춰 한국이 패싱되지 않는 정교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남북 간의 대결 일변도가 아닌 소통창구를 마련하고, 우호적 대화 분위기에 이르도록 해야 한다”면서 “국익 중심 외교와 실용 외교를 복원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