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한글박물관은 주폴란드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한글실험프로젝트’ 전시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글문화 가치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국립한글박물관이 한글 디자인을 예술 및 산업 콘텐츠로 풀어낸 전시다. 한글의 창제 원리와 조형적 특성을 주제로 한다. 그래픽·가구 작품 및 복제유물, 미디어 등 30여 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2022년 헝가리를 시작으로 올해 폴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 4개국을 돌며 진행될 예정이다.
| 훈민정음 해례본(사진=국립한글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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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유럽 순회전은 해외문화홍보원의 한국문화제 사업으로 추진되는 해외 순회전시다. 주폴란드한국문화원 전시는 4월 5일부터 5월 31일까지 개최된다. 전시기간 도슨트 투어, 한글의 창제 원리 및 자모 조합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워크숍도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한국의 언어와 글을 바탕으로 한 문화 콘텐츠가 세계인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폴란드에서도 한국학과를 개설한 대학교가 총 5곳에 이른다. 매년 각 학교별 25~40명 가량의 신입생이 입학해 한국어와 한국 사회 전반을 공부하고 있다.
올해는 국립바르샤바대학교에 한국학과가 개설된 지 40주년이라는 점에서 뜻깊다. 김영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한글 교육에 힘쓴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훈민정음 해례본’ 영인본을 한국학과장들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유학하고 폴란드의 모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안나 파라돕스카 국립바르샤바대학교 한국학과장은 “2014년 국립한글박물관 개관 당시 방문했는데 올해 폴란드에서 최초로 한글박물관 전시가 열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폴란드에서 한국어와 한글에 대한 관심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함영훈 작가의 ‘ㄱ부터 ㅎ까지’(사진=국립한글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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