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석유화학과 반도체, 배터리처럼 산업을 주도해 온 영역조차 어려움을 겪는 등 사업 환경 변화가 매우 엄중한 시점”이라며 전체 임원들에게 경각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GS 임원 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GS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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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GS(078930)그룹에 따르면 계열사 사장단을 비롯해 전체 임원이 함께하는 GS 임원 모임이 전날(17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허태수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과 전무급 이상 임원 등 약 80명이 현장 참석했으며 그 외 임원들은 온라인 방식으로 함께했다.
GS 임원 모임은 매년 1월에는 신년 인사를 겸해 한 해 경영 전략을, 7월에는 상반기까지 사업환경 변화를 반영해 하반기 이후 그룹 경영의 큰 방향을 허태수 회장이 직접 발표하는 자리로 재계 관심이 집중된다.
허태수 회장은 “이러한 환경 변화는 산업계 전반의 구조 개편을 촉발하고 있어 GS그룹 미래 신사업 추진에 더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면서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무엇보다 임원들은 현재의 사업에만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GS칼텍스, GS건설, GS동해전력, 파르나스 등 4개 계열사가 참석해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AI) 기반 현장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허 회장은 “임원을 포함해 GS 직원이라면 생성형 AI 나 노코드 같은 정보기술(IT) 개발 도구를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제 디지털 혁신은 일부 IT 전문가가 아니라 모든 임직원의 것”이라고 말했다.
GS그룹은 ‘신사업을 통한 외연 확장’과 ‘내부 디지털 혁신’에 가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GS는 이달 3일 ‘GS그룹 해커톤’을 열어 19개 계열사 직원 400여명이 참여해 1박 2일 동안 생성형 AI 를 활용한 업무 혁신 경연을 펼쳤다. 10일에는 그룹사에서 신사업을 책임진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GS 신사업 협의체’를 열고 산업 바이오와 전기차 충전, 가상발전소(VPP), 에너지저장장치(ESS), 리사이클링 등 주요 신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GS 임원 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GS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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