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아시아 통화 강세…환율, 1370원대로 하락 출발

2.5원 내린 1379.0원 개장
연준 인사들 ‘금리 인하’ 필요성에 弱달러
트럼프 “아시아 통화 약세 용인 힘들다”
달러·엔 155엔대로 급락…한 달 만에 가치 ‘최고’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혼조세
  • 등록 2024-07-18 오전 9:23:26

    수정 2024-07-18 오전 11:28:17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로 하락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높은 달러화에 대비해 엔화, 위안화 가치가 낮은 것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면서 달러화 약세, 아시아 통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AFP
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1.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4원 내린 1378.1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원 내린 1379.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1.3원)보다는 2.3원 하락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1376원으로 내려가며 하락 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은 머지않은 미래에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잇달아 발언하고 나섰다. 이에 시장에선 연준이 하반기에 최대 3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17일(현지시간) 저녁 8시 20분 기준 103.68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20일 이후 약 넉 달 만에 최저치다.

반면 아시아 통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15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로 급락했다. 엔화 가치는 6월 초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특히 엔화 강세는 일본 외환당국의 엔화 매수 개입 추정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아시아 통화 약세를 용인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순매도 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4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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